온정적, 감정적

 

그는 자신보다 다른사람에게 있어서 따듯한 사람이었다. 누군가를 챙겨주는 것을 즐겨하였으며 다른사람들에게 언제나 관심을 쏟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 줄 알았으며 다른 이에게 자신의 것이 필요하다면 소중한 것이라도 양보하고는 했다. 다른 이와 경쟁하기 보다는 양보하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었다. 그런주제에 자신의 감정을 숨길줄 몰랐다.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는 것을 서슴없이 하였으나 자신이 그렇게 하였다는 자각은 언제나 없었다. 내가 그랬어? 하고 어색한 웃음을 흘려볼 뿐. 그는 다른 이의 감정에 쉽게 공감하였다. 그랬기 때문인지 그는 진부한 이야기에도 감동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다.

 

창의적,도전적

 

창의적이다,고 좋게 표현할 수 있는 그는 창의적이라기보다는 사차원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소년이었다.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재빠르고 창의적인 의견을 많이 내어놓지만 사람들에게 있어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다. 항상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고 그것을 시도해 보는 성격이었으며 늘 새로운 길,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았다. 무엇이든 처음으로 하는 일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도전할 줄 아는 성격이고 그것을 즐겼다. 그러나 늘 도전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인지 한가지 일을 끝내기 전에 몇가지 다른 일을 벌려놓고 수습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실행력과 추진력이 강했을 뿐. 

 

낙천적

 

그는 자신의 인생을 즐길 줄 알았다. 인생 뭐 있냐는 말 많이하던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거든. 하기 싫은 것을 하지 않으려 했으며 억지로 하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하였다. 오롯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반복적인 일상보다는 항상 새로운 것을 마주하기를 원한다. 계획을 세우고 일을 진행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했으며 즐기기 위함의 행사나 일을 주선할 줄 알았다. 내 인생 살기도 바쁜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배려해야해? 그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구분이 심했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싫어하는 사람을 배제하는 이였다. 

 

그렇다 하여도.

 

순종적

 

하기 싫은 일을 가끔은 해야할 때가 있더라. 자신의 인생을 즐길 줄 아는 그가 딱 한가지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하는 일이 있다 하면 자신의 집안에서 시키는 일 혹은 그의 윗사람이 하는 명령에 대해서는 일을 하고는 했다. 그는 집안의 일에 언제나 순종적이었으며 묘하게 그런 점이 남아 있었다. 윗사람, 그 중에서도 나이 차가 많은 이들의 명령 혹은 부탁은 무의식적으로 들어주려 하였으며 그것이 아무리 싫다 하여도 군말없이 일을 진행했다. 그를 억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그의 윗사람 뿐이었다.